Greeting

지난해 겨울 어울아트센터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하고 싶다는 무대, 저희랑 함께 해보시겠어요?”


심장은 파르르 떨렸고, 동시에 뜨거워졌다. 꿈꾸는 청춘들에게 고민의 시간은 사치일 뿐, 용기 내어 손을 잡았다. 그동안 무대에 올리고 싶었던 가슴속 욕망의 씨앗을 마구 끄집어내어 글로 풀어냈다. 며칠 밤을 꼬박 새우며 1차 심사를 준비했고 또 며칠간 뜬 눈으로 아침을 맞이하며 2차 심사를 준비했다. 


“축하해요. 우리 함께하게 되었어요.”


트래덜반은 전통예술을 기반하여 활동하는 청년예술가 4인이 모여 있는 팀이다. 그래서 장르를 물어볼 때마다 머뭇거렸다. 우린 전통을 하고 있는 것인가. 퓨전국악그룹인가. 음악? 무용? 

지금에서야 서로의 장르를 오가며 경험한 다양한 것들이 우리를 만들었다 말할 수 있지만 참 혼란스럽고 답답한 시간들도 있었다. 확실한 건 우리 안에서 누구 하나 소외되지도, 왜곡되지도 않기를 바라 왔다는 것이다.


경계를 짓는다는 것은 자칫 그것으로 한정되는 결과를 만들 수도 있기에 우리는 항상 조심했다. ‘장르의 결합, 전통과 현대의 경계, 실험적인 무대.’ 고민투성이였던 우리들은 고민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머리로만 이해 해오던 이것들을 하나씩 시도했다.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하고 그만큼 다양한 세상이 존재한다. 누군가 우리를 이단아라 할지라도 모두에게 기대와 사랑받는 것을 과감히 내려놓고 다양한 세상으로 뛰어들어 본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전통이 현대에도 사랑받기를 바랄 뿐이다. 


그렇게 우리는 카멜레온처럼 다양한 장르가 가능한 팀으로 성장하고 있다. 우리의 장르를 묻는다면, 한 단어로 단정 지어 말할 수 없다. 대신 누구냐고 묻는다면 “우리? 트래덜반!”이라고 이름으로 대변할 수 있는, 그 자체로 아이콘이 되고 싶다. 


무대라는 스케치북에 우리 4명을 그려놓고 맘껏 색칠할 수 있는 날을 기대하고 고대해왔다. 아스팔트 위에 떨어진 작은 씨앗이 빼꼼히 고개를 든다. 어떤 모습으로 꽃피울지 가장 설레는 순간이다.


트래덜반이라서 감내하고 함께해 주시는 게스트분들과 모르는 것 투성이인 우리에게 먼저 손 내밀어준 어울아트센터 관계자 분들. 그리고 오늘을 함께해 주시는 관객 여러분들 모두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그리고 트래덜반 이선민, 권가연, 박효주, 정규혁, 김가현, 이지희 모두를 응원한다. 


오늘 이 자리는 저희가 치열하게 고민하여 걸어온 발자취가 묻어나는 공연이 될 것입니다.

한 판 놀아 보겠습니다.

함께 즐겨 주세요. UL SSU! 

프로그램

[초연]

#1. Binari

리하모니제이션 조성현 | 창작 트래덜반


비나리는 '빌다'의 옛 명사형으로 사람들의 일상생활에 방해가 되는 여러 액살을 물리치고 순조로운 삶을 영위하고자 간절히 소망하는 바를 기원하는 것을 주된 내용으로 하고 있다. 트래덜반의 색으로 재구성한 <Binari>는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무대를 만들며 ‘공존’을 지속해오고 있는 그들의 염원이 담긴 작품이다.

#2. 육현무

초청 구미시립무용단 | 공동창작 트래덜반, 조성현


육현무는 고전무용의 하나로 삼고무에서 파생되었으며 북틀에 건 여섯 개의 북을 치면서 추는 춤이다. 우리나라의 가장 기본 장단을 활용하는데, 장단을 몸으로 그리는 듯한 움직임과 엇박을 강조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구성되어 보다 역동적이고 스피드하게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오늘의 <육현무>는 전통 타악기와 신디사이저 라이브 반주를 더하여 전통의 흥과 신명을, 그리고 새로운 장르의 결합을 박진감 넘치는 무대로 선보인다.

#3. 삶의 절벽 끝에_사후

창작 박효주


‘사후, 육신은 죽었지만 영혼은 이승에 남아 삶을 마무리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면?'

죽음의 끝에는 후회 또는 아쉬운 감정은 사라지고 감사한 마음만이 남아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만든 작품이다. 작품은 여러 장단을 이용하여 박효주가 창작하였다. 한국 전통 장단의 엇모리장단, 동해안별신굿의 청보2장 장단, 경기도당굿의 발뻐드레 장단을 재구성하여 이 작품을 만들었다.

[초연]

#4. Cry out

리하모니제이션 이창희 | 구성 권가연


본 곡은 minor key로 불리우던 새타령을 장음계로 연주를 시도한다. minor 음계에 숨겨진 코드 속 음을 메인으로 부각 시켜 새 역할을 부여한다. 새 날개를 달은 음들은 연주자의 감각적 표현을 통해 즉흥적으로 연주된다. 이 순간 minor도 Major의 구분도, 옛것과 새것의 구분도 없다. 새타령의 곡조, 가사, 섬세하고 구성진 시김새까지 그대로이다. 슬픔을 기쁨으로 승화시킨 우리의 선조들처럼 새타령에 이내 맘을 실어 마음껏 외쳐본다.

[초연]

#5. 杖鼓(장고)

편곡 조성현 | 구성 박효주


이 작품은 ‘선반 설장구’를 재구성한 작품으로, 설장구의 설은 으뜸, 선, 최고 등의 의미를 가졌으며 풍물패의 구성원 중 장구 연주자의 우두머리를 일컫는 말이다. 또, 장구만을 연주하는 개인놀이를 뜻하는 말이기도 하다. 혼자서 연주하는 설장구 작품을 두 연주자가 함께 연주하며 밴드의 라이브 반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초연]

#6. Peaceful

창작 정규혁 | 안무 박수은


세계적인 갈등이 전쟁으로 번지고,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더 이상의 전쟁보다는 평화를 추구하는 바이다. 국가의 평안을 위해 추었던 ‘태평무’와 피리 ‘경기 시나위’를 착안하여 작품을 구성하였다

#7. 악동취타 樂動吹打

구성 트래덜반


악동취타는 왕의 행차 때 연주되던 행진곡 대취타를 모티브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불고 때리는 행위를 근간으로 연주하고, 춤을 춘다. 나만의 개성을 중시하는 mz 세대, 기성세대의 눈에 조금은 특이하고 이해받지 못할 모습일 수 있다. 반항적이고 불량스러운 모습 속 감춰진 전통에 대한 애정과 청년예술가의 패기와 기상을 담아 무대공연 작품으로 승화 시켰다. 

“명금일하 트래덜반, 징을 울려라 트래덜반이 나가신다.” 앞으로 나아가는 트래덜반의 행보를 표현한 작품이다.

※프로그램은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습니다.

출연진

프로그램

[초연]

#1. Binari

리하모니제이션 조성현 | 창작 트래덜반


비나리는 '빌다'의 옛 명사형으로 사람들의 일상생활에 방해가 되는 여러 액살을 물리치고

순조로운 삶을 영위하고자 간절히 소망하는 바를 기원하는 것을 주된 내용으로 하고 있다.

트래덜반의 색으로 재구성한 <Binari>는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무대를 만들며

‘공존’을 지속해오고 있는 그들의 염원이 담긴 작품이다.

#2. 육현무

초청 구미시립무용단 | 공동창작 트래덜반, 조성현


육현무는 고전무용의 하나로 삼고무에서 파생되었으며 북틀에 건 여섯 개의 북을 치면서 추는 춤이다.

우리나라의 가장 기본 장단을 활용하는데, 장단을 몸으로 그리는 듯한 움직임과 엇박을 강조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구성되어

보다 역동적이고 스피드하게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오늘의 <육현무>는 전통 타악기와 신디사이저 라이브 반주를 더하여

전통의 흥과 신명을, 그리고 새로운 장르의 결합을 박진감 넘치는 무대로 선보인다.

#3. 삶의 절벽 끝에_사후

창작 박효주


‘사후, 육신은 죽었지만 영혼은 이승에 남아 삶을 마무리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면?'

죽음의 끝에는 후회 또는 아쉬운 감정은 사라지고 감사한 마음만이 남아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만든 작품이다.

작품은 여러 장단을 이용하여 박효주가 창작하였다.

한국 전통 장단의 엇모리장단, 동해안별신굿의 청보2장 장단, 경기도당굿의 발뻐드레 장단을 재구성하여 이 작품을 만들었다.

[초연]

#4. Cry out

리하모니제이션 이창희 | 구성 권가연


본 곡은 minor key로 불리우던 새타령을 장음계로 연주를 시도한다.

minor 음계에 숨겨진 코드 속 음을 메인으로 부각 시켜 새 역할을 부여한다.

새 날개를 달은 음들은 연주자의 감각적 표현을 통해 즉흥적으로 연주된다.

이 순간 minor도 Major의 구분도, 옛것과 새것의 구분도 없다.

새타령의 곡조, 가사, 섬세하고 구성진 시김새까지 그대로이다.

슬픔을 기쁨으로 승화시킨 우리의 선조들처럼 새타령에 이내 맘을 실어 마음껏 외쳐본다.

[초연]

#5. 杖鼓(장고)

편곡 조성현 | 구성 박효주


이 작품은 ‘선반 설장구’를 재구성한 작품으로, 설장구의 설은 으뜸, 선, 최고 등의 의미를 가졌으며

풍물패의 구성원 중 장구 연주자의 우두머리를 일컫는 말이다.

또, 장구만을 연주하는 개인놀이를 뜻하는 말이기도 하다.

혼자서 연주하는 설장구 작품을 두 연주자가 함께 연주하며 밴드의 라이브 반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초연]

#6. Peaceful

창작 정규혁 | 안무 박수은


세계적인 갈등이 전쟁으로 번지고,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더 이상의 전쟁보다는 평화를 추구하는 바이다. 

국가의 평안을 위해 추었던 ‘태평무’와 피리 ‘경기 시나위’를 착안하여 작품을 구성하였다.

#7. 악동취타 樂動吹打

구성 트래덜반


악동취타는 왕의 행차 때 연주되던 행진곡 대취타를 모티브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불고 때리는 행위를 근간으로 연주하고, 춤을 춘다.

나만의 개성을 중시하는 mz 세대, 기성세대의 눈에 조금은 특이하고 이해받지 못할 모습일 수 있다.

반항적이고 불량스러운 모습 속 감춰진 전통에 대한 애정과 청년예술가의 패기와 기상을 담아 무대공연 작품으로 승화 시켰다. 

“명금일하 트래덜반, 징을 울려라 트래덜반이 나가신다.”

앞으로 나아가는 트래덜반의 행보를 표현한 작품이다.

※프로그램은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습니다.

출연진

This is K-culture <K-악·가·무>가 만들어지기까지

- 회의

- 무대 스케치

악 · 가 · 무


어느 민족이나 언어와 함께 고유한 음악이 있다.

음악이 독립하여 연주하지 못하고 문학, 음악, 춤이 혼연일체 되어 연주된 선사시대에는 음악이 종교와 아주 밀접한 관계를 가졌다.

제사 음악으로서 의식을 집행했으며 제사가 끝난 후 즐거운 놀이에도 음악과 춤이 있었기 때문이다. 


- 이성천·권덕원 등 저, 《알기 쉬운 국악개론》, 풍남, 2009, 275p.


OUL ART CENTER

대표이사 박정숙  문화사업본부장 이정화  공연전시팀 이현정 팀장 김민지 최송이 김희정 황영미 이민희 김지연  문화기획팀 조선진 팀장 우성하 최혜령 조주희 강지윤 노이연 황예린 곽미경 박선희

경영혁신본부장 홍승용  경영지원팀 윤정혜 팀장 박미현 김원규 배수민 김현미  무대시설팀 천진석 팀장 박진욱 이상열 류규태 최송이 최영준 손도훈 

CREDIT

예술감독 이선민  연출 권가연  음악감독 박효주  에듀케이터 정규혁  기획 김가현  매니저 이지희  브랜딩 브랜티스트  촬영 박경제  의상 노모뉴  편곡 조성현 이창희

전통하는 요즘 사람들 트래덜반

Tradition + Urban = Tradurban

‘전통하는 요즘 사람들 트래덜반’은 전통예술을 기반한 기악·소리·무용 장르가 결합된 종합예술그룹이다. ‘우리가 만들자, 하고 싶은 무대’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각기 다른 전통예술 장르의 청년예술가들이 모여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넘어서는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접근 방식으로 전에는 없던 새로운 무대를 만들어 가고 있다. 



신선한 시도를 통해 새로움을 추구하면서도 공존과 화합, 전통이 가진 가치를 존중하는 트래덜반. 그들은 유구한 전통예술을 통해 현대인들에게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과 협업하여 예술적 시각을 확대하고, 원소스 멀티유저로 지역 내 종합예술그룹으로서 지평을 넓혀 가고 있다.


이력

단독 공연

2024 어울아트센터 기획공연 북구민들의 행복 찾기 <만다꼬> 

2023 어울아트센터 야외공연시리즈 <누군가의00> 

2022 DAC 문화가 있는날 기획공연 <나우-나, 友, Now> 

          찾아가는 주제형 학교문화예술공연 아트인스쿨 Change  

2021 트래덜반의 네 번째 또라이판 <아는 언니 프로젝트-모던클래식>

2020 트래덜반의 세 번째 또라이판 <황봉사가 들려주는 심청가-눈대목>

2019 트래덜반의 두 번째 또라이판 <눈대목(feat.심청가)> (대구문화재단 활동지원사업 선정)

2018 트래덜반의 첫 번째 또라이판 <눈대목(feat.심청가)>

          대구무용진흥회 대구춤페스티벌 <편> 


초청 공연

2024 어울아트센터 신년음악회 <해돋이> 오프닝 게스트

2022 밀양 공연예술축제 밀양 프레페스타  

2021 수성못 야간상설공연 <오늘의 아이콘> 수성아카이브 

2020 제5회 미래세대와 함께하는 문화유산 회복 디베이트 대회 축하공연

2018 제주도 토리의 꿈 게스트하우스, 카페그래 


버스킹 

2023 ~ 2022 문화가 있는날 청춘마이크 Green stage 선정단체 

2021 ~ 2019 문화가 있는날 청춘마이크 대구·경북권 선정단체

2020 문화가 있는날 청춘마이크 플러스 선정단체


교육, 방송, 전시 

2023 청년예술가들과 함께 하는 워크숍 트래덜반의 악·가·무 특강 <비나리>

2022 네트워크공동기획 KBS문화스케치 출연(10.2 방송)

2020 대명공연예술센터 <사람Ⅱ: 아웃앤오버> 인터뷰


경연

2021 제30회 전국무용제 solo&duet 부문 <새장에 갇힌 새가 왜 노래하는지 나는 아네>
2018 제4회 국제 2인무 페스티벌 대구 <판project-I> 연기상 수상 

2017 제19회 전국차세대안무가전 <틈> 작품 최우수상 및 연기상 수상


이력

단독 공연

2024 어울아트센터 기획공연 북구민들의 행복 찾기 <만다꼬> 

2023 어울아트센터 야외공연시리즈 <누군가의00>

2022 DAC 문화가 있는날 기획공연 <나우-나, 友, Now> 

          찾아가는 주제형 학교문화예술공연 아트인스쿨 Change  

2021 트래덜반의 네 번째 또라이판 <아는 언니 프로젝트-모던클래식>

2020 트래덜반의 세 번째 또라이판 <황봉사가 들려주는 심청가-눈대목>

2019 트래덜반의 두 번째 또라이판 <눈대목(feat.심청가)> (대구문화재단 활동지원사업 선정)

2018 트래덜반의 첫 번째 또라이판 <눈대목(feat.심청가)>

          대구무용진흥회 대구춤페스티벌 <편>

초청 공연

2024 어울아트센터 신년음악회 <해돋이> 오프닝 게스트

2022 밀양 공연예술축제 밀양 프레페스타  

2021 수성못 야간상설공연 <오늘의 아이콘> 수성아카이브 

2020 제5회 미래세대와 함께하는 문화유산 회복 디베이트 대회 축하공연

2018 제주도 토리의 꿈 게스트하우스, 카페그래

버스킹

2023 ~ 2022 문화가 있는날 청춘마이크 Green stage 선정단체 

2021 ~ 2019 문화가 있는날 청춘마이크 대구·경북권 선정단체

2020 문화가 있는날 청춘마이크 플러스 선정단체

교육, 방송, 전시

2023 청년예술가들과 함께 하는 워크숍 트래덜반의 악·가·무 특강 <비나리>

2022 네트워크공동기획 KBS문화스케치 출연(10.2 방송)

2020 대명공연예술센터 <사람Ⅱ: 아웃앤오버> 인터뷰

경연

2021 제30회 전국무용제 solo&duet 부문 <새장에 갇힌 새가 왜 노래하는지 나는 아네>
2018 제4회 국제 2인무 페스티벌 대구 <판project-I> 연기상 수상 

2017 제19회 전국차세대안무가전 <틈> 작품 최우수상 및 연기상 수상